전세 계약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전셋집에 살고 있다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계약이 끝났을 때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입니다. 전세보증금은 단순한 주거비가 아닙니다. 오랜 기간 모은 저축과 대출금이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증금을 돌려받는 문제는 다음 주거 계획과 생활의 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전세 관련 제도를 살펴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문제가 발생한 뒤 해결책을 찾는 것보다 계약 단계에서 위험을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입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은 이러한 대비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만 가입했다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보증금 전액이 자동으로 반환되는 것은 아니므로, 가입 조건과 보장 범위를 정확하게 이해해..
금리가 오르면 예금에 가입해야 할까요?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주식이나 채권으로 돈을 옮기는 것이 유리할까요?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자주 접하게 되는 질문입니다. 뉴스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중요한 경제 소식으로 다뤄지고, 은행에서는 예금금리를 조정하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도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주식이 하락하거나, 금리가 내려간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채권이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재테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금리가 오르면 이것을 사고, 내리면 저것을 사라'는 식의 지나치게 단순한 공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내가 투자하려는 상품이 어떤 원리로 수익을 내는지 이해해야 합니..
연말정산 시즌만 되면 "신용카드만 썼더니 세금 혜택을 하나도 못 받았다"며 후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체크카드만 고집하다가 신용카드의 쏠쏠한 할인과 포인트 혜택을 모두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죠. 숫자와 통계를 다루는 경제수학 교사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두 카드를 기준 없이 섞어 쓰는 것은 득 보다 실이 큽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이 되면, 제 머릿속은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이라는 거대한 수학 공식을 풀기 위해 바쁘게 돌아갑니다. 내년 봄 아내와 함께 떠날 10일간의 스페인 안달루시아 여행 예산을 점검하며 올해 우리의 소비 내역을 엑셀로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명세서를 보던 아내가 의아하다는 듯 묻더군요. "여보, 신용카드가 할인이나 포인트 혜택도 많은데 굳이 왜 10월부터..
"이번 달은 카드 대금의 10%만 결제하셔도 연체 기록 없이 넘어가게 해 드릴게요." 카드사 상담원의 이 친절한 제안을 무심코 수락하셨나요? 명세서에 조그맣게 적힌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의 진짜 이름은 연 15~19%에 달하는 고금리 대출, 즉 '리볼빙'입니다. 경제수학을 가르치는 제 시선에서 리볼빙은 내 원금과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역(逆) 복리의 마법'이 적용되는 가장 치명적인 시스템입니다. 이때 카드사에서 안내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바로 리볼빙(Revolving), 정식 명칭으로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입니다. 리볼빙은 카드대금의 일정 비율만 결제하고 나머지를 다음 달로 넘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당장 카드대금을 전액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
병원에 다녀온 뒤 진료비 영수증을 받아놓고도 실손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진료비가 몇천 원에서 몇만 원 정도라면 '나중에 한꺼번에 청구해야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영수증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나지 않고,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지도 헷갈릴 수 있습니다. 특히 바쁜 일상에서는 보험금을 청구하는 일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종이서류 없이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방법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실손24입니다. 저는 금융생활에서 돈을 더 버는 것만큼이나 이미 받을 권리가 있는 돈을 놓치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달 보험료를 납부하면서 정작 보험금 청구 방법을 몰라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놓친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자동차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운전자보험은 어떨까요? 자동차보험에 이미 가입했는데 운전자보험까지 필요할지, 두 보험의 보장 내용이 겹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보험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납부하는 보험료가 실제로 어떤 위험을 보장해 주는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보험은 많이 가입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반드시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특히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은 이름이 비슷하지만 보장하는 위험의 성격이 상당히 다릅니다. 자동차보험은 주로 교통사고로 발생한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보장합니다. 반면 운전자보험은 가입한 특약에 따라 교통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