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휴대전화 요금 명세서를 확인할 때마다 통신비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도 매달 일정한 요금이 빠져나가거나, 가족의 휴대전화 요금을 모두 합산해 보니 생각보다 지출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알아볼 만한 선택지가 바로 알뜰폰(MVNO)입니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이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입니다.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과 통화 습관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통신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요금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가입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할인 기간이 끝난 뒤 요금이 얼마나 오르는지, 데이터 소진 후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고객센터 이용은..
해외여행을 준비하거나 달러를 사용할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것이 환율입니다. 같은 100달러를 환전하더라도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환전하느냐에 따라 실제 부담하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은행 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현이 바로 환전 수수료 우대율 80%, 90%입니다. 처음에는 90% 우대라고 하면 환전 금액의 90%를 할인해 주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할인되는 것은 환전 금액 전체가 아니라 은행이 환전 과정에서 적용하는 수수료입니다. 하와이로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동료 교사가 제 자리로 다가와 물었습니다. "선생님, 저 내일모레 출국인데 바빠서 아직 환전을 못 했어요. 그냥 출국하는 날 인천공항 은행 창구에 가서 달러로 바꾸면 되겠죠? 어차피 몇..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가 조금씩 쌓입니다. 하지만 카드사마다 포인트가 따로 적립되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많은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백 포인트는 금액이 작다고 생각해 그냥 지나치고, 몇천 포인트가 쌓여 있어도 사용할 방법을 몰라 그대로 두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잊고 있던 카드 포인트 중에는 현금으로 전환해 본인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카드사 앱을 하나씩 열어 확인하지 않아도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러 카드사의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계좌입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내년 봄 아내와 함께 떠날 10일간의 스페인 안달루시아 여행 예산을 점검하며 엑셀로 가계부를 정리하던 주말 저녁이었습니다. 평소..
어제 점심시간, 육아휴직을 마치고 오랜만에 복직한 동료 교사가 식당에서 밥을 먹다 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선생님, 국가에서 주는 육아휴직 급여 말고도, 제가 사는 시청에서 따로 지급하는 '육아 기본수당'이 한 달에 20만 원이나 있었대요. 그걸 아기가 돌이 지나고 나서야 우연히 알게 됐는데, 지난 1년 치는 소급 적용이 안 된다네요. 제 돈 240만 원을 허공에 날렸어요!" 저는 안타까워하는 동료에게 숟가락을 내려놓고 경제수학의 관점에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선생님, 세후 240만 원의 현금을 이자로 쥐려면, 무려 5천만 원이 넘는 원금을 연 5%짜리 정기예금에 1년 내내 묶어두어야만 나오는 엄청난 기댓값(Expected Value)입니다. 선생님은 단순히 신청서를 안 냈다는 '마찰력'과 '..
월급은 분명히 들어왔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통장 잔액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든 경험이 있으신가요? 월세와 관리비, 통신비, 보험료가 빠져나가고 식비와 교통비, 온라인 쇼핑까지 더해지면 돈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소비를 줄이겠다고 결심하거나 가계부를 열심히 작성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의지만으로 지출을 통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돈이 한 통장에 모두 섞여 있으면 지금 사용할 수 있는 돈과 앞으로 반드시 지출해야 할 돈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돈을 관리할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적게 쓰는 것이 아니라 돈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미리 정해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용 목적을 정하고 계좌를 ..
내 집 마련을 준비하다 보면 한 번쯤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주택청약종합저축입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서 청약 기회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가입하고 있지만, 막상 아파트 청약을 알아보면 생각보다 복잡한 조건에 당황하기도 합니다.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1순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민영주택인지 국민주택인지에 따라 필요한 조건이 다르고,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 예치금, 무주택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민영주택은 청약 가점이 당첨 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지만, 국민주택은 같은 1순위 안에서도 저축총액과 납입 횟수 등을 활용한 순차별 선정 방식이 적용됩니다. 저는 청약을 준비할 때 단순히 통장에 돈을 얼마나 모았는지만 보는 것보다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