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직에서 수학과 경제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입니다.얼마 전 새로 이사할 전셋집을 계약하던 날,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있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계약서 작성을 마치고 도장을 찍으려던 찰나, 제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집주인의 근저당과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부채비율을 한 번 더 검증해 보겠습니다"라며 태블릿을 꺼내자 공인중개사분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선생님, 이 집주인분은 공무원 생활만 30년 하신 분이라 아주 점잖으시고 재산도 넉넉해요. 지금까지 수십 년간 전세금 문제로 속 썩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분인데, 굳이 몇십만 원씩 아까운 보증료를 내면서 보험까지 드실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펜을 멈추고 공인중개사와 집주인분께 정중하지만..
연말정산 시즌만 되면 "신용카드만 썼더니 세금 혜택을 하나도 못 받았다"며 후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체크카드만 고집하다가 신용카드의 쏠쏠한 할인과 포인트 혜택을 모두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죠. 숫자와 통계를 다루는 경제수학 교사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두 카드를 기준 없이 섞어 쓰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큽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이 되면, 제 머릿속은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이라는 거대한 수학 공식을 풀기 위해 바쁘게 돌아갑니다. 내년 봄 아내와 함께 떠날 10일간의 스페인 안달루시아 여행 예산을 점검하며 올해 우리의 소비 내역을 엑셀로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명세서를 보던 아내가 의아하다는 듯 묻더군요. "여보, 신용카드가 할인이나 포인트 혜택도 많은데 굳이 왜 10월부터..
"이번 달은 카드 대금의 10%만 결제하셔도 연체 기록 없이 넘어가게 해 드릴게요." 카드사 상담원의 이 친절한 제안을 무심코 수락하셨나요? 명세서에 조그맣게 적힌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의 진짜 이름은 연 15~19%에 달하는 고금리 대출, 즉 '리볼빙'입니다. 경제수학을 가르치는 제 시선에서 리볼빙은 내 원금과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역(逆)복리의 마법'이 적용되는 가장 치명적인 시스템입니다. 교무실 자리에 앉아 채점을 하고 있는데 옆자리의 3년 차 신규 교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저번 달에 자동차 보험료에 부모님 칠순 잔치까지 겹쳐서 카드값이 300만 원이나 나왔거든요. 돈이 부족해서 쩔쩔매고 있었는데, 마침 카드사에서 전화가 와서 '이번 ..
병원비 5만 원, 10만 원을 청구하기 귀찮아서 서랍 속에 영수증을 방치하고 계시진 않나요? 경제수학 교사의 계산기로 두드려보면, 이 소액의 보험금을 포기하는 것은 원금 수백만 원을 은행에 1년간 묶어두고 받을 이자를 허공에 날리는 것과 같은 엄청난 기회비용 손실입니다. 서류 떼러 다시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영수증 사진 3장만 찍어 스마트폰으로 1분 만에 잠자는 내 돈 100%를 되찾는 실비보험 완벽 청구 가이드를 알려드리겠습니. 교무실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후배 교사가 며칠간 심한 몸살감기로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왔다며 10만 원이 훌쩍 넘는 병원비 영수증을 책상 위에 툭 던져두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가 "선생님, 실비보험 청구는 하셨죠?"라고 묻자, 후배는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아휴, 팩스 보..
"자동차보험은 남의 차를 고쳐주기 위한 것이고, 운전자보험은 내 인생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 복잡한 금융 상품의 구조를 분석할 때 제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핵심입니다. 여전히 이 두 가지의 보장 영역을 헷갈려 '자동차보험에 다 포함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신다면, 오늘 이 글을 반드시 끝까지 읽으셔야 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전과자가 되거나 파산하는 것을 막아주는 운전자보험의 진짜 수학적 가치를 정리했습니다. 출근길 학교 정문 앞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가슴 철렁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제 앞을 달리던 동료 교사의 차량 앞으로 자전거를 탄 학생이 갑자기 튀어나왔고, 날카로운 급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아주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면한 것입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교무실에 들어온 동료 교사에게 ..
"1,000만 원을 매년 5% 이자로 30년간 묶어두면 얼마가 될까요?" 놀랍게도 이 질문에 단리로 계산한 사람과 복리로 계산한 사람의 정답은 무려 1,800만 원 이상의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경제수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쥐여주는 무기가 바로 이 '복리의 마법'입니다. 단순한 덧셈(단리)과 폭발적인 곱셈(복리)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장기 투자에서 절대 승리할 수 없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경제수학 수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저는 칠판에 숫자 하나를 적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얘들아, 너희가 지금 세뱃돈으로 받은 100만 원을 연 이자율 10%를 주는 마법의 통장에 넣어두고 딱 50년 뒤인 60대 후반 은퇴할 때 꺼내보면 얼마가 되어 있을까?" 학생들은 웅성거리며 암산..